• 최종편집 2025-05-23(금)
 

<이은구 칼럼> - 물을 가두는 시설 중 가장 규모가 큰 시설은 댐이다. 댐은 가장 큰 강물줄기를 막아 발전을 하는 시설이다. 농사용 물을 가두는 곳은 저수지이다.

 

저수지 보다는 아주적은 규모로 건설되는 사방댐은 작은댐으로 댐에서 흘러들어오는 많은 물을 담고 있는 곳은 저수지로 많은 예산이 들고 민원 발생이 많아 저수지를 확보하는 일은 힘들지만 사방댐은 예산도 많이 들지 않고 민원 발생도 없다.

 

필자의 농장 앞에 개천이 있다. 주변 3면은 산으로 에워싸고 앞에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으니 풍수지리를 중요시했던 옛사람들에겐 아주 좋아하던 집터이다. 

 

그러나 홍수가 져서 개천물이 범람하면서 농작물이 물에 쓸려가고 농지마저 훼손될 위기에 처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알고 보니 위에 있던 사방댐이 철거된 것이다. 물길을 조절해 주던 사방댐을 예고도 없이 철거한 것이다.

 

철거 이유는 그 곳에서 사람이 빠져 죽었기 때문이라 했다. 그 후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여 세월교(작은 다리)가 새로 건설되었다. 지자체에서 세월교 건설을 막고 있다. 예산문제 때문이다.

 

사방댐은 많을수록 물조절이 되어 큰 비가 내릴 때는 물을 가두어 피해를 막고 가뭄이 계속될 때는 농사용물을 항시 공급하는 주요 역할을 한다.

 

깊게 이어지는 산골짜기엔 수십개의 사방댐이 가능하다. 현재 골짜기마다 사방댐이 설치된 곳은 많지 않다. 전국토의 70%가 산인데 산줄기와 산줄기 사이에 흘러드는 물이 큰비가 내리면 폭포처럼 쏟아져 주변이 물바다로 변하기도 한다. 

 

지자체마다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한 사방댐을 많이 설치해야 한다. 예산상 문제가 된다면 해마다 몇 곳씩이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예산을 편성하여 홍수 조절도 되고 가뭄에도 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은구

(주)신이랜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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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칼럼 - 골짜기마다 사방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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