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2(목)
 

<기고문 - 홍지영> 산나물 곰취(gomchwi)는 국화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 풀의 일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지에서 자라며 봄을 대표하는 자연산 나물이라 할 수 있다. 곰취라는 이름은 깊은 산속에 곰이 먹는 나물이라고 해서 곰취라고 부르게 되었다. 

 

주로 봄철에 어린 잎을 뜯어 먹으며 1m까지 자란다. 깊은 산의 축축한 곳이 적지라 할 수 있다. 식용 취나물로는 곰취를 비롯하여 미역취, 개미취, 참취 등이 있으나 이중에서도 곰취가 다른 취나물에 비해 향이 강하고 잎이 넓고 부드러워서 가장 인기가 좋다.


다른 지역에서도 곰취를 키울 수는 있으나 강원도 지역의 기온이 적기이다. 밭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자연 조건을 맞춘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자연에서 채취하는 것이 상품이다. 

 

강원도 인제, 양구, 정선, 홍천, 횡성 등이 적지라고 할 수 있다. 곰취는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를 할 수 있으나 생으로 데쳐서, 무쳐서, 쌈으로, 짱아찌로 어디하나 버릴 데가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무침과 쌈요리이다.


양구에서는 매년 양구문화재단이 주관이 되어 곰취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에도 양구 서천 레포츠 공원에서 5월 3일부터 6일까지 연휴기간 4일 동안 열렸다. 본 작가도 곰취 현장 취재 차 5월 5일 오전에 현장을 방문했다. 

 

양구 구민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행사 축하 콘서트도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곰취 쌈 시식회, 산채 전시, 산초 시래기, 버섯 판매 등이 부대행사로 이어졌다. 

 

얼마나 인기가 좋기에 현장에서 판매하는 곰취가 2일 만에 다 팔려서 우편 주문을 받고 있었다. 본 작가도 하는 수 없이 우편으로 2박스를 주문하곤 했다.


산나물 곰취는 주로 강원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지만 소비는 강원도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소비가 되고 있다. 강원도 곰취가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강원도 곰취가 인기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는,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다. 곰취에는 비타민A와 C 그리고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결국 노화방지와 피부건강,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혈관 건강에 좋다. 곰취에는 클로로겐산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수취를 낮춰주고 혈압을 조절해 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소화 촉진과 위를 보호해 준다. 곰취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자극이 적어 위에 부담이 없어 위장을 보호하면서 소화를 돕는 효능까지 있어 위가 약한 사람에게 잘 맞는다.


네 번째는, 항암 효과가 있다. 곰취에 함유된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기관지 건강에 좋다. 곰취에는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를 삭이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어 환절기에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양구에서는 매년 곰취 축제와 시래기 축제, 사과 축제가 양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열린다고 한다. 3대 축제 모두가 특수성이 있어서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 작가도 곰취의 좋은 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는 잘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곰취 축제 현장을 취재하면서 곰취의 좋은 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되었다. 

 

그중에서도 양구를 비롯하여 강원도 산지에서 직접 생산되는 지역산 곰취가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양구 곰취 축제 행사가 매년 실속있고 다양하게 추진되어 찾아가고 싶은 의미있는 실속있는 행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홍 지 영

(사)숲생태지도자협회 부설 숲자라미 사업홍보실장

서울시민기자, 산림교육 숲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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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기고문 - 양구 곰취 축제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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