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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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과 소나무/김종호
    <숲 시詩 4> 겨울과 소나무/김종호 사랑하는 겨울이 온다네 함박눈 내리며 온다네 겨울이 오는 길목 늘 초록으로 널 기다리네 너는 처음처럼 다가오고 나는 꿈결처럼 맞이하고 너는 속삭이며 나를 안고 나는 설레임으로 감동하고 너는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고 나는 온몸으로 반기고 반기고 하염없이 반기고 너의 속삭임이 그칠때쯤 너와 나는 예쁜 꽃이 되었지 멈추어 서서 하얀세상이 되었지 ---------------------------- - 김종호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 문학
    2024-06-14
  • 제3회 산림문학인의 날 행사, 7월5일 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오는 7월5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산림문학인의 날 행사를 갖는다. 창립24주년 기념식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산림문학회는 '문학이 숲이 되고 숲이 문학이 되는 그날까지 오늘, 우리는 한 그루의 문학나무로 함께 합니다' 라는 구절로 참여 안내를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람 중 10명을 추첨하여 특별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산림문학회는 산림문학 카톡을 통해 6월11일 현재 김선길이사장을 비롯 김호운 윤영균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한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알렸다.
    • 문학
    2024-06-12
  • 살다가 살다가/김종호 - 숲 시詩 3
    <숲 시詩 3> 살다가 살다가/김종호 살다가 살다가 우리 사이에 겨울이 오려하면 살다가 살다가 우리 사이에 그 겨울이 오려하면 속상한 마음 노랑 단풍으로 섭섭한 마음 붉은 단풍으로 물들여 가을비 내리는 어느날 잠든 호수위에 이슬처럼 떨어뜨리고 차라리 겨울 나무가 되자 우린 그 자리에 서서 그 자리에 머물며 차가워진 손이라도 잡고 새 봄을 기다리자 -------------------------------------------------- - 김종호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 문학
    2024-06-03
  • 꽃의 묵언/김종호 - 숲 시詩 2
    <숲 시詩 2> 꽃의 묵언/김종호 모습은 아름다워라 입은 향기로워라 마음은 달콤하여라 그것은 꽃의 묵언 --------------------------- - 김종호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 문학
    2024-05-21
  • 나를 안아 주세요/김종호 - 숲 시詩 1
    <숲 시詩 1> 나를 안아 주세요/김종호 나를 안아주세요 지나가는 사람 중 나를 안아주는 사람은 아직 한명도 없어요 그러나 또 기다릴 거예요 기다리는 것은 제 운명이거든요 아침이면 모퉁이 돌아 누군가 나에게 다가올것 같은 설레임 그 정도의 두근거림 정도로 좋아요 어둠이 내리면 달과 함께 다시 적막에 휩쌓이지만 바람은 밤새도록 놔 두지를 않아요 수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랫마을 나뭇꾼이 이사를 갔다는 말에 통곡을 하고, 건넌마을 어여쁜 꽃분이가 시집을 갔다는 말에 몇일은 넋이 나가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나를 안아달라고 조르지는 않아요 그냥 지나쳐도 전 아무렇지 않아요 기다리다 지치면 저기 호수에서 노는 사람들과 많은 새들 어느땐 큰 물고기도 볼수 있고요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해는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아 눈이 부셔 바라볼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안아주세요 이슬이 내려 촉촉한 아침이 좋아요 내일쯤 모퉁이 돌아 오세요 그리고 저를 안고 속삭여 주세요 사랑한다고 그러면 나는 그 감동으로 잎을 모두 떨구어 버릴지도 몰라요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 신문기자
    • 문학
    2024-05-11
  • 낮큰달/김종호 - 5월의 시詩
    (5월의 시詩) 낮큰달/김종호 파란 장막 드리운 그곳 그대 지나간 자리 거울도 눈 감아 부스스한 얼굴 커튼 안쪽 잠이 든 많은 아이들 할머니도 외출한 날 마치 그림자처럼 부푼 배 어루만지며 가는 길 운명의 시간 저문 수평선에 걸리면 석양에서나 잠시 만나려나 낮에 뜬 큰 달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 문학
    2024-05-06
  • 달의 집/김종호 - 4월의 시詩
    (4월의 시詩) 달의 집/김종호 시골집 부엌 뒷문지나 장독대 두려운 밤 아낙 머리 빗듯 내려 여우골 소쩍새 울고 어머니 돋보기 바느질 대나무 사다리 출렁 간장독 들여다 보면 매주 밀치고 방긋 웃고 있는 하얀달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 문학
    2024-04-26
  • 3월의 시詩 - 어느 3월의 완두콩
    (3월의 시詩) 어느 3월의 완두콩/김종호 종자로 선택된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주름살로 뒤덮힌 몰골은 견디기 힘든 과정이다 습기하나 없는 작은 봉지속의 세상도 운명처럼 견뎌야 한다 때가 되어 축축한 흙속에 던져졌다 기절했는데 꿈을 꾸었다 부드러운 손길이 나쁘진 않았다 주름이 사라지고 몸이 부풀어 오르며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손과 발이 나오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나온다 아직은 부족하다 어디론가 움직여야 한다 빛을 찾아야 한다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꿈속일지라도 그쪽으로 발은 움직이고 손을 길게 뻗고 또 뻗어야 한다 세상 밖으로 나온 그곳은 다시 어둠의 색 뭔가 있을 것 같은 그림자 그러나 혼돈의 목소리 하얀 손은 점점 길어지고 더 이상 뻗으면 부러질것 같다 멈출수가 없는 불안한 지경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주변이 감지된다 혼자가 아니다 어둠속에서 보이는 것들 열병하듯 줄을 지어 두리번 거리는 수많은 동족들 어디선가 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웃자라면 안되는데 그들이 탄 검은 트레이는 나는듯 발코니 선반위에 놓여졌다 그곳은 냉혹하지만 뚜렷한 빛과 목소리가 있는 곳 위대한 해가 지나가는 곳 날개는 바람이 있어야 더 높이 우아하게 날수 있다고 했던가 손은 이제 날개가 되었다 날개부터 초록으로 변하는 신화 드디어 완두콩이 되어가고 있다 해가 빛나는 저 도시에 언젠가 본듯한 바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신문기자 산림문학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 문학
    2024-03-06

실시간 문학 기사

  • 겨울과 소나무/김종호
    <숲 시詩 4> 겨울과 소나무/김종호 사랑하는 겨울이 온다네 함박눈 내리며 온다네 겨울이 오는 길목 늘 초록으로 널 기다리네 너는 처음처럼 다가오고 나는 꿈결처럼 맞이하고 너는 속삭이며 나를 안고 나는 설레임으로 감동하고 너는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고 나는 온몸으로 반기고 반기고 하염없이 반기고 너의 속삭임이 그칠때쯤 너와 나는 예쁜 꽃이 되었지 멈추어 서서 하얀세상이 되었지 ---------------------------- - 김종호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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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14
  • 제3회 산림문학인의 날 행사, 7월5일 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오는 7월5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산림문학인의 날 행사를 갖는다. 창립24주년 기념식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산림문학회는 '문학이 숲이 되고 숲이 문학이 되는 그날까지 오늘, 우리는 한 그루의 문학나무로 함께 합니다' 라는 구절로 참여 안내를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람 중 10명을 추첨하여 특별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산림문학회는 산림문학 카톡을 통해 6월11일 현재 김선길이사장을 비롯 김호운 윤영균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한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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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12
  • 살다가 살다가/김종호 - 숲 시詩 3
    <숲 시詩 3> 살다가 살다가/김종호 살다가 살다가 우리 사이에 겨울이 오려하면 살다가 살다가 우리 사이에 그 겨울이 오려하면 속상한 마음 노랑 단풍으로 섭섭한 마음 붉은 단풍으로 물들여 가을비 내리는 어느날 잠든 호수위에 이슬처럼 떨어뜨리고 차라리 겨울 나무가 되자 우린 그 자리에 서서 그 자리에 머물며 차가워진 손이라도 잡고 새 봄을 기다리자 -------------------------------------------------- - 김종호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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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3
  • 꽃의 묵언/김종호 - 숲 시詩 2
    <숲 시詩 2> 꽃의 묵언/김종호 모습은 아름다워라 입은 향기로워라 마음은 달콤하여라 그것은 꽃의 묵언 --------------------------- - 김종호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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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1
  • 나를 안아 주세요/김종호 - 숲 시詩 1
    <숲 시詩 1> 나를 안아 주세요/김종호 나를 안아주세요 지나가는 사람 중 나를 안아주는 사람은 아직 한명도 없어요 그러나 또 기다릴 거예요 기다리는 것은 제 운명이거든요 아침이면 모퉁이 돌아 누군가 나에게 다가올것 같은 설레임 그 정도의 두근거림 정도로 좋아요 어둠이 내리면 달과 함께 다시 적막에 휩쌓이지만 바람은 밤새도록 놔 두지를 않아요 수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랫마을 나뭇꾼이 이사를 갔다는 말에 통곡을 하고, 건넌마을 어여쁜 꽃분이가 시집을 갔다는 말에 몇일은 넋이 나가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나를 안아달라고 조르지는 않아요 그냥 지나쳐도 전 아무렇지 않아요 기다리다 지치면 저기 호수에서 노는 사람들과 많은 새들 어느땐 큰 물고기도 볼수 있고요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해는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아 눈이 부셔 바라볼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안아주세요 이슬이 내려 촉촉한 아침이 좋아요 내일쯤 모퉁이 돌아 오세요 그리고 저를 안고 속삭여 주세요 사랑한다고 그러면 나는 그 감동으로 잎을 모두 떨구어 버릴지도 몰라요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 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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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1
  • 낮큰달/김종호 - 5월의 시詩
    (5월의 시詩) 낮큰달/김종호 파란 장막 드리운 그곳 그대 지나간 자리 거울도 눈 감아 부스스한 얼굴 커튼 안쪽 잠이 든 많은 아이들 할머니도 외출한 날 마치 그림자처럼 부푼 배 어루만지며 가는 길 운명의 시간 저문 수평선에 걸리면 석양에서나 잠시 만나려나 낮에 뜬 큰 달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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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6
  • 달의 집/김종호 - 4월의 시詩
    (4월의 시詩) 달의 집/김종호 시골집 부엌 뒷문지나 장독대 두려운 밤 아낙 머리 빗듯 내려 여우골 소쩍새 울고 어머니 돋보기 바느질 대나무 사다리 출렁 간장독 들여다 보면 매주 밀치고 방긋 웃고 있는 하얀달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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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 3월의 시詩 - 어느 3월의 완두콩
    (3월의 시詩) 어느 3월의 완두콩/김종호 종자로 선택된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주름살로 뒤덮힌 몰골은 견디기 힘든 과정이다 습기하나 없는 작은 봉지속의 세상도 운명처럼 견뎌야 한다 때가 되어 축축한 흙속에 던져졌다 기절했는데 꿈을 꾸었다 부드러운 손길이 나쁘진 않았다 주름이 사라지고 몸이 부풀어 오르며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손과 발이 나오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나온다 아직은 부족하다 어디론가 움직여야 한다 빛을 찾아야 한다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꿈속일지라도 그쪽으로 발은 움직이고 손을 길게 뻗고 또 뻗어야 한다 세상 밖으로 나온 그곳은 다시 어둠의 색 뭔가 있을 것 같은 그림자 그러나 혼돈의 목소리 하얀 손은 점점 길어지고 더 이상 뻗으면 부러질것 같다 멈출수가 없는 불안한 지경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주변이 감지된다 혼자가 아니다 어둠속에서 보이는 것들 열병하듯 줄을 지어 두리번 거리는 수많은 동족들 어디선가 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웃자라면 안되는데 그들이 탄 검은 트레이는 나는듯 발코니 선반위에 놓여졌다 그곳은 냉혹하지만 뚜렷한 빛과 목소리가 있는 곳 위대한 해가 지나가는 곳 날개는 바람이 있어야 더 높이 우아하게 날수 있다고 했던가 손은 이제 날개가 되었다 날개부터 초록으로 변하는 신화 드디어 완두콩이 되어가고 있다 해가 빛나는 저 도시에 언젠가 본듯한 바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신문기자 산림문학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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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6
  • 2월의 시詩 - 설날 정육점/김종호
    <2월의 시詩> 설날 정육점/김종호 붉은 앞치마를 입은 사람들이 긴 칼로 고깃살을 다듬고 있다 삼겹살의 지글지글 끓는 소리를 자르기도 하고 사위를 위해 갈빗살을 재우려는 장모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한다 살과 기름을 섞어 옷을 만들고 지붕을 이는 서까래를 세우고 구중궁월의 터줏대감도 옆에 놓여 있다 진열장엔 들판의 풀꽃처럼 붉은 꽃이 피고 꽃잎마다 식욕의 실개천이 실타래처럼 흐른다 냉동기계 소리는 함박눈처럼 내리는데 하얀 냉기는 고요하기만 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이 그들의 속살을 찢고 살과 비계의 비율을 계산하고 있을 때 발자국 소리들은 아직도 꿈인 듯 전시장에서 달아나려는 본능을 깨운다 설날 아침 설레임이 넘쳐 갈빗살 서너개가 쇼핑카트에 담겨진다 - 김종호시인 건국대 졸업(서울)산림문학 등단한국작가회의 회원산림문학회 회원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 회원
    • 문학
    2024-02-13
  • 겨울비 - 1월의 시詩
    <1월의 시詩> 겨울비/김종호 1월 14일 겨울의 한복판에 겨울비가 내린다 겨울이 직선이라면 겨울비는 곡선이다 곡선이 직선의 독선을 겨우 풀면서 비틀거리며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아직도 중독된 의식이지만 걸어야 한다 움직여야 산다 주변 수많은 눈동자들은 그들을 지켜보며 응원 함성을 지른다 이것은 농성일까 탈출일까 경찰 추산으로 5억명이라 하고 주최자 측에선 50억 명이라 한다 작다 아기 손 같다 미세하다 그렇지만 쉬지 않고 이어서 내려와 두드린다 어루만진다 아 녹는다 겨울의 감옥이 무너진다 부드러움이 날카로운 쇠덩이를 녹인다 히틀러 이빨처럼 강력한 얼음은 차츰 녹아 겨울비와 합류한다 그렇다 얼음은 자유를 감금한 겨울의 철옹성 같은 감옥 눈은 세상의 다양성을 하얀 단일색으로 덮어버린 겨울의 만용 간신히 거리를 빠져나온 겨울의 물들은 탄천으로 합류한다 나는 이 모습을 용인 구성 어느 길가 찻집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밖으로 나와 본다 냇물이 된 거리의 물들은 다시 외친다 그 목소리가 우렁차다 졸 졸 졸 겨울이 가장 두려워 하는 소리 강력한 겨울조차도 차마 얼리지 못하는 소리 겨울이 파르르 몸을 떤다 세상은 아직도 헐린 감옥으로 질펀하다 미국이 영국과 들판에서 한바탕 벌인 그 한낮의 꿈도 이런 모습이였을까 드디어 인터넷을 통해 뉴스가 나온다 내일은 영하 10도 다 예상한 바다 벌써 수억년부터 겨울의 본능이다 겨울비가 내린 다음날 화가 난 겨울은 이렇게 세상을 덮거나 감옥으로 만든다 나는 겨울비가 합류된 냇물을 따라 탄천을 걸었다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저씨 무엇일까 어디서 들려 오는 것일까 나무가지 끝에 걸려 있는 눈동자들 저들은 꽃일까 이파리일까 그 속을 들여다 본다 따뜻함 부드러움 미소 향기로움 그리고 눈동자 나무들은 모두 눈을 뜨고 겨울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겨울비를 부르는 것은 나무들이 아닐까 겨울이 느슨해지는 것을 가장 먼저 아는 파수꾼 냉혹한 겨울이라 해도 나무들의 눈동자는 빛나고 겨울비는 내린다는 사실 겨울이 벌써 두꺼운 옷속까지 들어 오기 시작한다 나는 겨울이 내게 준 감기로 기침을 멈출수가 없다 - 김종호 건국대 졸업(서울) 신문기자
    • 문학
    2024-01-16
  • 김종호 에세이 - 숲길만 가세요
    <김종호 에세이> 요즘 꽃길이 세간에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 덕담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꽃길만 가세요' 가 대표적이다. 이 덕담을 처음으로 듣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꽃길만 가라' 그 꽃길이 과연 행복한 길이란 말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꽃길은 행복한 길이 아니지 않는가. 꽃길은 누구나 가고 싶은 길로 인식하면 첫째 경쟁이 심할 것이다. 둘째 경쟁이 심하면 함정이 많을 것이다. 셋째 함정이라면 해악을 끼칠수 있는 뱀이나 벌 멧돼지 등이 도사리고 있을수 있다. 그런 꽃길을 가라니 나보고 심한 고생을 하라는 것인가. 경쟁은 온갓 권모술수와 갈등이 존재하지 않을수 없다. 거기서 승리한다면 온전히 꽃길을 갈수 있겠지만 탈락한다면 심한 고통이 올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꽃길은 일부 극소수만 갈수 있는 길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꽃길은 조직폭력배들이나 가는 길로 문득 인식이 된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많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그 꽃길은 누가 갈까. 치열한 경쟁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일단 경쟁에서 성공한 사람이란 시험이다. 최고의 시험이 사법고시 행정고시 나아가 임용고시 등 각종 고시가 될 것이다. 여기서 승리한 사람이 꽃길을 가지 않겠는가. 다음이 장사다. 기업일 것이다. 제조든 수출입이든 지식이든 어떤 상품 판매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이다. 이 사람에게 꽃길이란 부의 축적이다. 부자가 되면서 꽃길을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체 국민 중 꽃길을 가는 사람은 고급공무원과 고급 기업인이다. 때문에 '꽃길만 가세요' 하는 말은 '고급공무원 고급기업인이 되세요' 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나열한 내용은 아주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것이다. 꽃길이란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의 몫만은 아닐 것이다. 마음도 해당 될 것이다. 마음의 꽃길의 경우 요즘 공직자로 퇴직한 사람을 들고 싶다. 그 이유는 생활에 안정된 연금 때문이다. 더구나 일선에서 은퇴했기 때문에 경쟁이 없거나 미세하다. 필자가 아는 어떤 교장은 1년에 한두번 세계여행을 다녀온다. 물론 '여행이 행복하다' 고 전제하고 하는 말이다. 다녀오는 방법이 온전히 연금으로 인한 것이다. 월 350만원의 연금 중 200여만원을 따로 떼어 여행경비로 사용한다. 연간 2천만원이 넘는다. 그 돈으로 반 자유여행을 즐긴다. 그 기간은 1개월이상 3개월 정도 된다. 3개월을 남미 또는 북미 유렵 등에 머물면서 여행을 다니는 것이다. 이런 경우도 꽃길이 아니겠는가. 다른 꽃길이 또 어디 있는가. 꽃길의 조건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면 경쟁이 없는 경우도 꽃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꽃길의 대상자는 은퇴자가 될 것으로 본다. 다음에 꽃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꽃은 주로 봄에 핀다. 봄에 열매를 얻기 위함이다. 때문에 필자는 '꽃은 온전히 유혹이다' 라고 본다. '유혹이 아닌 꽃은 꽃이 아니다' 라고 감히 말할수 있다. 유혹의 조건은 무엇인가. 일단 곁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꽃이 아름답지 않은 꽃이 있던가. 다음은 향기가 있어야 한다. 유혹에서 더 필요하다면 꿀이 있어야 한다. 꽃은 이 3가지를 모두 겸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유혹이다. 그렇다면 유혹이란 또 무엇인가. 유혹속에 어떤 목적이 들어 있다. 그래야 유혹이 된다. 목적이 있게 되면 함정과 거짓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바로 경쟁과 연결이 된다. 때문에 '꽃은 경쟁이다' 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꽃길만 가세요' 라는 덕담을 듣고 기분이 묘해지는 원인이다. 꽃이 핀다고/김종호 목련 진달래가 미소짓는다 하여 설레이지 마라 벚꽃이 핀다고 바람이 그치거나 해가 식거나 하늘이 내려오지 않는다 꽃이 필때 지는 때를 생각하면 슬프겠지만 어쩔수 없는 것이 꽃이다 꽃은 열매를 맺기위해 그저 그대를 바라보는 것이다 과연 덕담인가 아니면 악담인가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이다. 물론 덕담으로 건네는 인사이다. 그러나 이 꽃길이라는 것이 필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서 필자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숲길이다. 굳이 길을 만들자면 꽃길 숲길 물길 들길 자갈길 풀길 등이 생각난다. 이 중에서 필자는 숲길을 권장하고 싶다. 덕담도 '숲길만 가세요' 라고 들었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숲은 어머니' 이기 때문이다. '숲은 사랑' 이다. 나무로 구성된 숲 그 나무는 바로 희생이요 사랑이요 비전이다. 숲은 목적이 없으니 경쟁도 없다. 꽃은 벌나비를 끌여들여 수정한 다음 열매를 얻기 위해 그 아름다움과 향기와 꿀을 제공하지만 나무는 그런 목적이 없다. 목적이 없으니 순전히 사랑인 것이다. 우선 나무는 인간의 목숨줄인 산소를 내 놓고 인간의 배설물인 이산화탄소를 먹는다. 나무 자체가 이산화탄소다. 요즘 무모한 벌목으로 지구상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서 지구온난화의 현상이 발생하고있다. 다음이 초록이다. 초록은 우리에게 안정감과 편안함 행복감을 주는 색이다. 그리고 휴양 물 자연의 해악을 막아주기도 한다. 가을의 단풍은 어떤가. 어떤 분들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단풍이라고하지 않는가. 단풍은 노을 같다. 노을이 아름다운 것처럼 나무로 인해 발생되는 단풍도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때문에 꽃 축제 보다는 단풍축제에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이다. 단풍에 환호하는 것이다. 이 어찌 나무가 꽃보다 아름답지 않다고 하겠는가. 하나 더 들자. 겨울의 눈꽃은 또 어떤가. 혹시 태백산을 올라 보았는가. 거기 오르면 나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꽃이 얼마나 황홀한지 극명하게 볼수 있을 것이다. 눈꽃도 나무별로 그 아름다움이 다르다. 소나무에 핀 눈꽃, 주목에 핀 눈꽃, 작은 나무들의 줄기에 핀 꽃, 멀리서 한번에 볼수 있는 눈꽃 그림, 이 어찌 감탄하지 않을 것인가. 또 하나 더 들자. 봄꽃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봄 새순은 어떤가. 그 새순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혹시 있는가. 자세히 들여다 보라. 그리고 나무의 눈인 그 새순과 눈을 마주쳐 보라. 땅에서 올라오는 아기 새순, 겨우내 잠들다가 이제 막 오르고 있는 참나무 새순, 이 역시 아름다워 미쳐버릴 지경이 아니겠는가. 더구나 나무가 주는 그 아름다움과 유익함은 모두 유혹이 없다. 유혹이 없기 때문에 나무는 위대한 것이다. 온전히 나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나무는 죽어서까지 우리 인간에게 유익을 준다. 바로 목재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집과 가구 생활용품을 준다. 숲에 남게 되면 온갓 곤충과 생명들의 집과 먹이 등으로 사용된다. 이것이 나무요 숲인 것이다. 오죽하면 숲은 어머니라고 할까. 때문에 필자는 덕담을 건넬때 '꽃길만 가세요' 보다는 '숲길만 가세요' 라고 말한다. 숲길을 가면서 가끔은 꽃길이나 물길 자갈길 모래길을 가는 것이 삶의 양념으로 좋은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러분 숲길만 가세요." - 김종호 건국대 졸업(서울)신문기자
    • 문학
    • 수필
    2023-12-15
  • 김종호 에세이 - '자연은 큰 스승'
    <김종호 에세이> 자연은 큰 스승이다. 그래서 늘 인사를 나누며 산다. 크게 말하면 자연의 스승은 4분이다. 4분이라 함은 계절을 말한다.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이다. 그 속의 풀과 물 등 대부분의 존재도 역시 필자의 스승이다. 그들은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가르쳐 준다. 그렇다면 '사람의 스승'과 '자연의 스승'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생각해 보자. 필자는 나이 60이 넘어 철이 없게도 사람의 스승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스승이란 무엇이던가. 또 국어사전을 보자.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가르친다' 무엇을 가르친다는 말인가. '이끌어 준다' 무엇을 이끌어 준다는 것인가. 필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면 가르친다는 것은 수학 국어 등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이고, 이끌어 준다는 것은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사람의 스승은 지식과 삶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이 말이 맞는가. 스승은 지식과 삶을 가르쳐 주는가.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 맞는 말인데도 어딘가 모르게 개운치가 않다. 한발자국 더 나아가 보자. 사람이 사람을 가르친다. 댓가인 돈을 받는다. 여기서 필자는 사람의 스승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댓가를 받으면서 가르치는 것은 지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식속에 삶의지혜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직접적인 삶의 교육은 주관적이다. 주관성이 꼭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잘못될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을 통해 삶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과제를 알기 위해서는 사람의 본능과 습성 그러니까 사람에 대해 일단 알아야 한다. 사람은 어떤 행동패턴을 가지고 있는가. 변화무쌍하다. 변화무쌍한 자연과는 어떤 관계인가. 본래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다. 때문에 자연처럼 산다. 그러니 자연과 더불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그렇다. 사람도 자연을 닮은 것이다. 아니 사람 자체가 자연의 일부이다. 무슨 큰 것을 발견한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다 아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댓가'이다. 그래서 필자는 사람의 스승에 대해 의심하게 된 원인이다. 결국 자연을 보면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자연의 일부인 날씨 하나만 봐도 알수 있다. 조석으로 변한다. 아니 시간별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이 날씨가 사람인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알게 모르게 해와 달 물과 산 구름 바람 풀과 나무 등을 닮는다. 크게는 계절을 직접적으로 닮아갈 것이다. 바로 변화이다. 변화에 대한 적응이다. 이제 되었다. 자연을 보면 사람을 알수 있는 것은 명확해 졌다. 그래서 자연을 읽는 것이다. 필자는 50대 이후 책을 거의 보지 않는다. 이 말을 자신있게 말한다. 부끄럽지 않다. 당당하다.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의도적이기 때문이다. 대신 자연을 읽는다. 풀을 읽고 바람을 읽고 물을 읽고 바다를 읽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새와 잠자리와 매뚜기 개미 등을 읽는다. 오죽하면 자연과 더 밀착해지기 위해 사계절을 내 연인으로 삼았겠는가.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은 늘 필자에게 사랑 고백을 한다. 봄이 되어 꽃이 피는 것은 봄이 필자에게 '당신 사랑해' 의 표언이다. 또 여름은 가끔 소니기를 퍼붓는데 이 소나기가 필자에 대한 사랑 고백이며, 가을여인은 낙엽을 떨어뜨리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필자에 대한 사랑고백이다. 그렇다면 겨울은 어떻게 사랑 고백을 할까. 함박눈을 내린다. 그것이 사랑 고백이다. 겨울과 필자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하나 보자. 겨울 고백/ 함박눈이 내린다 겨울 음성을 듣고 들판으로 달려간다 함박눈은 나를 향한 겨울의 사랑 고백 너는 처음처럼 다가오고 나는 꿈을 꾸듯 다가가고 너는 속삭이며 나를 안고 나는 설레이며 너를 바라보고 너는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고 나는 너를 따라 걷고 걷고 하염없이 걷고 너의 소리없는 속삭임이 그칠때쯤 우리는 꽃이 되었다 멈추어 서서 하얀 세상이 되었다 이제 이들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 4명의 여인 중 여름과 겨울이 주도적이다. 봄과 가을은 그 세력이 약하다. 여름과 겨울로 가는 길목인 셈이다. 한번 보자. 이들은 끊임없이 갈등한다. 모두 갈등관계이다. 한번도 사이가 좋은 적이 없다. 그 갈등이 최고로 고조되는 시점이 바로 환절기이다. 필자는 환절기를 여인들의 전쟁으로 본다. 모두 필자를 온전하게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자연의 현상을 사람은 빼 닮은 것이다. '사계절은 늘 갈등관계이며 순환한다' 로 결론을 짓는다면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사람이 두렵지 아니한가. 사람은 다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툰다는 의미는 지면 다치고 죽거나 노예가 될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죽거나 노예라는 표현에 반감을 가질수가 있는데 원초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람은 법을 만들어 규제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아니다. 세상이 이런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우리는 늘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개인도 조직도 기업도 국가도 거기에 맞는 크기 만큼 늘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평화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허상이다. 여름과 겨울처럼 힘의 우열이 확연하게 가려졌기 때문이다. 환절기가 오면 극명하게 대립할 것이다. 이제 구체적으로 자연속으로 들어가 보자. 바람을 시련으로 보았을때 바람앞에 의젓하게 서 있는 생명체가 있는가. 모두 춤을 추어야 산다. 풀과 꽃과 물과 나무 모두 바람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를 했다. 바람이 불면 흔들려야 살수 있는 것이다. 해가 비추면 고개를 들고 비가 내리면 고개를 숙이고 겨울이 오면 내 수족의 일부를 버리고 죽은 듯이 살아야 한다. 이 세상엔 이 사계절이 있어서 잘 돌아간다. 여름만 있는 세상도 있지만 그 세상이 바람직 한가. 여기서 발전의 원동력은 창의이며 갈등이며 불편 그리고 경쟁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겨울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필자는 겨울을 전환기로 본다. 혁신으로 본다. 독재로 본다. 어떤 경우에는 죽음으로 본다. 이 겨울이 지나야 다시 봄이 오는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부정하고 싶은 자연의 현상이다. 사람도 이와 빼닮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도 이 사계절이 존재함으로써 자연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 사람의 세상도 잘 돌아갈수 있다고 말하면 공감 하겠는가. 우리는 이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 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람은 스승이다. 책도 스승이다. 그러나 자연은 큰 스승이다. - 김종호 건국대 졸업(서울) 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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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1
  • 겨울 마늘 - 12월의 시詩
    <12월의 시詩> 겨울 마늘 / 김종호 텃밭에 심어진 토종 육쪽마늘 누가 나를 겨울이 오는 흙속에 묻었는가 누가 나의 발에 물을 뿌리고 나의 마음에 설레임을 불어 넣었는가 나는 분명 봄을 보았을 뿐이다 재빨리 하얀 뿌리를 내린 이유다 실눈을 뜨고 내다본 세상은 겨울 아 냉혹함에 밀려오는 외로움 힘들어 견디지 못하고 나오는 눈물 나는 차라리 두 눈을 감았다 귀도 막고 호흡까지 멈춰야만 했다 그나마 하얀 뿌리가 있어 저 깊은 지구의 꿈틀거림을 감지하고 있다 살아 있는 것은 잠들어야 하는 겨울 다들 떠나버린 들판에 나는 왜 서 있는가 겨울 해도 따뜻할 때가 있다 가끔은 겨울비도 내린다 한낮에 언 몸을 뿌리에서 꿈틀거려 본다 눈을 떠 본다 귀를 열고 천천히 호흡을 한다. 얼음과 눈보라 속에서 나는 기어코 마늘이 되어야 한다 12월, 이제서야 나는 겨울을 넌지시 바라본다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서울) 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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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8
  • 김종호 에세이 - 인사의 변화
    <김종호 에세이 - 인사의 변화> 나에게 인사하는 사람에게 기분이 좋지 않은 적이 있는지요. 그럴리 없다고 하겠지요. 어떤 사람이 나에게 인사를 하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라고 말하겠지요. 그러나 사실 전 기분이 언찮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인사하지 말라고 까지 말을 했죠. 그랬더니 그 사람은 저에게 더 화를 내면서 "참내, 인사도 못하겠네요." 하면서 돌아섰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좀 까칠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인사는 분명 저에게 별로 기분이 좋은 인사는 아니였습니다. 바로 '수고하셨어요, 수고하세요' 라는 인사입니다. 그 인사를 받았을때 바로 제가 느낌 감정은 아니 내가 무슨 막노동이라도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가 무슨 수고를 한다고... 그렇게 인사하는 그 사람을 한두번 만날것도 아니고 자주 만나야 하는데 그동안 그 인사가 반복되어 온 것이죠. 만나면 '수고하셨어요' 가면서는 '수고하세요' 늘 이런식입니다. 이 인사법이 왜 기분이 나쁠까요. 우리들은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하게 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엔 마을에서 어른을 만나면 '진지잡수셨습니까' 라고 인사를 하였고, 나이 어린 사람을 만나면 '밥은 먹었냐' 라고 인사를 했죠. 아니면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잘 잤냐' 이때 시대가 아마 육이오를 겪은 1950년대부터 1970년때까지 30년인가 봅니다. 불행한 육이오를 거치면서 생겨난 인사법이지요. 당시 3끼 밥 먹으면 아주 잘 사는 것이지요. 간밤에 어느놈이 해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그렇다면 1970년대 이후엔 어떤 인사법이 유행했을까요. 바로 '수고' 라는 인사입니다. '수고하세요' ,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인사법이 만연되었습니다. 이 인사법은 요즘도 가끔 사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시엔 밭일 노동일 집안일 온통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인사법이 유행했나 봅니다.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 상하간 또는 친구와도 이런 인사를 하곤 했습니다. 온 나라 구석구석에서 수고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인사가 만연되었죠. 국어사전 상 수고<受苦>의 뜻은 '일을 하느라고 힘들이고 애씀' 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일' 은 무엇일까요. '생산적인 목적을 위하여 몸이나 정신을 쓰는 모든 활동'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수고하세요' 라는 인사는 틀린 인사법이 아닙니다. 육체노동이나 정신노동이나 모두 일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수고하세요' 라는 인사에 기분이 나쁠까요. 제 생각은 시대에 맞지 않는 인사법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하대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나를 노동일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 인사는 과거 우리가 힘들게 살때 유행하던 인사법으로 육체노동의 성격이 강합니다. 예를 들죠. 회사에서 신입사원이 퇴근 하면서 사장에게 '수고하세요' 라고 인사하면 어떨까요. 또는 사장이 퇴근하는데 직원이 '수고하셨어요' 하며 인사하면 어떨까요. 사실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보다 더 좋은 인사가 있을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떤 인사법이 있을까요. 여러분은 요즘 인사를 어떻게 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또는 '편안하세요' 이런 인사를 많이 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이런 인사법이 유행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제 먹고살만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먹고 살만하니 건강해라 행복해라 편안해라 이런 인사가 유행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직장 상사를 만날땐 '안녕하세요' 헤어질땐 '먼저 가겠습니다 또는 안녕히 가세요' 이런 인사가 좋을 것으로 봅니다. 상사가 아니라 해도 평소 수고하셨어요 보다는 안녕히 가세요 수고하세요 보다는 먼저 가겠습니다 라는 인사법이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친구 또는 편안한 사람에게는 잘가 아니면 또 보자 먼저 간다 이런식의 인사법이 좋을 듯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대는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며 살아갑니다. 우선 자동차부터 컴퓨터와 그 컴퓨터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들. 그뿐이 아닙니다. 문화에서도 빠르게 변화를 합니다. 특히 명절에 대한 변화입니다. 요즘엔 명절에 해외여행 가는 사람이 많아 비행기 예약조차 힘이 든다고 합니다. 과거엔 추석이나 설날에 집을 떠나 여행을 한다면 한마디로 '싸가지 없는 놈' 으로 낙인이 찍힙니다. 생각조차 할수 없는 일이죠. 추석엔 반드시 성묘를 다녀와야 하고요. 성균관인가요. 거기에서 제사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는데 '50% 넘게 지내지 않겠다' 고 답변했답니다. 향후 제사도 간편하게 변할 것 같아요 추석과 설날 풍경도 많이 변할 것 같습니다. 인사법도 갈수록 간편하게 변화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 만나면 진지 잡수셨습니까 아니면 잘 주무셨습니까 아니면 간밤에 편안하셨지요 하고 인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수고하세요 또는 수고하셨어요 라는 인사법도 차츰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건강과 행복 편안 이런 인사가 유행합니다. 이제 만나면 안녕하세요 헤어질땐 먼저 갑니다 안녕히 가세요 라는 인사 말고 다른 좋은 인사 방법은 어디 없을까요. - 김종호 건국대 졸업(서울) 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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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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