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이은구 칼럼> 가정이나, 회사, 공장, 놀이시설, 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는 인간의 지혜와 노력으로 원천봉쇄하거나 최소화 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자연재해는 인간의 노력만으로 막지 못하는 경유가 많았다. 지금까지 태풍은 가장 많은 인명사고와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태풍 카눈이 국토내륙 중심부를 관통하며 극한호우(물폭탄)를 퍼부으며 지나갔다. 태풍은 언제나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주며 지나갔지만 이번엔 인명피해가 없고 농작물 피해, 건물피해도 크지 않았다. 태풍이 봐준 것이 아니고 우리 국민과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언론까지 하나 되어 철저하게 대비했기 때문이다. 

 

최근 ‘살인,이라는 흉기난동 예고 SNS가 유행하면서 전쟁이나 쿠데타 때에나 나타났던 장갑차가 나타나기도 했다. 안전관리가 크게 강화되는 등 무차별 흉기난동과의 전쟁중이었다. 고마운 태풍에게 부탁해 본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무차별 폭력범까지 쓸어버리고 갔으면 좋겠다. 항상 큰 피해를 남기고 지나가던 태풍도 철저히 준비하고 대처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매일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도 관리를 강화하고 본인들의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로 막을 수 있다. 동물들은 인간의 세계보다 더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적은 많은데 생명을 지켜줄 기구나 장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지켜야한다. 떼지어 이동하는 동물들은 리더가 위험을 탐지하여 알려주기도 한다. 

 

황새가 물고기나 우렁을 잡아먹는 시간은 5초도 안 걸린다. 나머지시간은 주위를 살피며 경계하고 먹이 감이 있는 곳을 찾아 이동하는데 모두 사용한다. 1990년대엔 공사현장에서 매일 10명 이상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금은 1~2명정도) 그때 쓴 안전박사 서문에 「근로자들이 출근할 때 제발 바가지 좀 긁지 말자!」 

 

근로자는 고된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퇴근하면 피곤하여 「책을 읽지 않는다.」 배우자는 잔소리대신 안전에 대한 책을 읽고 밥상머리에 앉아 안전사고 발생의 문제점, 위험요인을 빨리 찾는 방법, 사고회피 요령 등을 주제로 대화를 해보라는 취지다.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분야는 너무나 많다. 위험감지능력을 기르고 위험에 대처하는 순발력을 길러야 한다. 

 

근로자와 사주가 공동으로 작업조건을 개선하고 안전장치 점검하고 시작 전 5초~10초 점검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필자는「안전박사」책을 쓸 때 캄캄한 밤중에 공동묘지를 찾아가 한참동안 머물며 수십만명이 묻혀있는 묘지의 주인 중 천수(백수)를 누리고 와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았다. 많은 사고와 병으로 돌아가신 억울한 원혼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그러나 그곳은 적막하고 무섭기만할 뿐 억울함 조차 토로하지 못하고 캄캄하고 차가운 무덤속에 잠들어 있었다.

 

- 이은구

(주)신이랜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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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도, 자연재해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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