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4(금)
 

<10월의 시詩>

 

해의 길/ 김종호


해는 별들의 선택을 받으면 그때부터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렇다고 독단적으로 그리는 것은 

아니다 기준이 있다 

 

초록을 바탕으로 칠한 다음 한밤에 이곳 

저곳의 호수에 비친 달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그려 나간다  

 

다만 늘 같은 그림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대부분 연두색으로 시작해 붉고 노랑색으로 

마감하기를 좋아한다 10월은 해가 가장 

바쁜 때이다


해는 검정이 좋다고 하여 초록을 검정으로 

칠할수가 없다 간혹 별의 대표인 샛별 등 

별자리 별들이 나서서 붉은색이 마음에 안든다 

 

노랑색이 너무 진하다 등 간섭을 하기도 한다 

떨어진 대표 별조차 늑대처럼 고기한덩이 

물고와 이것이 증거라며 울부짓기도 한다


구름이 해를 감금할때 세상이 어두워지지만 

그때도 모두 나쁜것은 아니다 바람이 해가 

만든 그림을 찢기라도 하면 잠시 소란스럽지만 

그때도 모두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때조차 해는 화가 난다며 사과를 노랗게 

배를 빨갛게 그리는 경우는 아직 본적이 없다 

해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보일수 

있으나 멀리보면 가는 길이 거의 같다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정외과 졸업(서울)

신문기자


산림문학 등단

용인문협 회원

산림문학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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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詩 - 해의 길/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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