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jkl.jpg

 

우리편/


정치에서 후보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편이면 범죄를 저질러도 눈감아 주거나 거들어 주기까지 한다' 는 이 말에 대해 '아니다' 라며 부정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일가 친척 친구 개념이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이며 부와 권력이 내 손에 들어올수 있는 기회다.

 

이 질문은 우문에 불과하다. 이미 우리 정치에서 다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또 종교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우리편이면 눈감아 주고 거들어주기까지 한다' 라는 말은 진실인 것이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지금의 두 인물을 생각해 보자.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과 이재명은 분명 흠이 있는 인물이다. 그들은 분명 하자가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 흠이 미세한 먼지 같은 것이 아니라 눈에 훤히 보이는 옹이 같은 흠이다. 그러나 그런 흠에도 불구하고 한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다른 사람은 대통령 후보에 이어 국회의원 나아가 당대표가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자신의 흠 말고도 처와 장모의 흠은 국민이 모두 알고 있다. 혹시 그 행위가 범죄 성립이 안된다고 가정해도 의혹이 있는 것이다. 또 이재명 대표는 형제와의 갈등을 겪으면서 우리가 상상할수 없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어 그 흠만 가지고도 성남시장조차 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인데, 이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도지사에 이어 대통령 문턱까지 간 것이다. 이렇게 흠이 많은 두 인물이 우리나라를 움직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편이면 이런 흠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인가. 흠이 있는 인물이 나라를 맡아 경영하게 되면 과연 위험하지 않을까. 우리들은 이정도 선에서 더 깊게 말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 알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 나아가 부와 권력이 내 손에 들어올수 있는 기회. 내가 지지하는 후보나 개신교 목사가 문제가 아무리 많아도 그 사람이 성공하게 되면 나도 성공할수 있다는 기대감.

 

이 사실 앞에 범죄와 윤리 같은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는 사실. 우리는 살면서 이러한 사실을 잘 알면서도 우리편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설령 우리편이 선택이 되어 나라가 잘못될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어도 선택한다는 사실. 이것은 분명 목적이 있는 선택이다. 

 

그러나 가끔 보면 나와는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인의 성향이나 언론의 보도에 영향을 받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사실. 이러한 경우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수도없이 벌어지고 있는 일상사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인간의 본능은 전체적인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이 앞선다는 말인가.

 

우리가 선택한 인물이 흠은 있어도 그 능력이 뛰어나 부강 대한민국 초석을 만들어 준 박정희 같은 역할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사람들은 이 두 인물에 대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쩔수 없는 운명같은 지금의 상황에서 잘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 김종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우리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