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김종호 칼럼> 서울 - 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나라가 시끄러운 것은 오늘 내일이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아니다.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국민앞에 나타나는 그 시점부터 온 나라가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시끄러웠고, 지금도 시끄럽고, 앞으로도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할수 있다. 그러나 집권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더이상 시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끄러운 것은 갈등이다. 보수 진보 세력이 팽팽한 우리나라에서는 국민 갈등이다. 그렇다면 윤대통령은 왜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인가. 그 갈등이 윤대통령이 의도했던 안했던 간에 갈등으로 인한 결과는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대통령의 입장으로서는 대 성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 성공을 한 것이다.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이제 좀 나라가 조용해지고 국민의 갈등이 없었으면 좋겠다.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것보다 기존 갈등까지 봉합해서 대국민 화합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앞에 얼굴을 내민 것은 박근혜 대통령 수사할 때부터다. 필자는 간혹 텔레비전을 통해 그의 얼굴을 보았다. 대통령 수사로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차기 정권에 의해 발탁된 순간부터 온 나라가 시끄럽다.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위가 벌어졌는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광화문에서 또 얼마나 많은 시위가 벌어졌는가. 처음엔 진보측의 시위였지만 나중엔 보수까지 시위에 가담해 그야말로 온 나라가 시끄러워 이민을 생각할 정도였다. 

 

이 시끄러움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갈등을 하다가 그 갈등이 봉합되고 화합의 시대가 온다면 그 갈등은 약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었을때 이제 나라가 좀 조용해지겠다 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빗나갔다. 더 시끄러운 것이다. 그의 말과 행동은 정제되지 않아 늘 구설수에 올랐으며, 그의 처와 처가쪽의 행위도 불공평이라는 전제속에 수많은 말들이 떠돌았다.

 

1년이 지난 이제 서울 - 양평 고속도로 때문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갈등의 진실 여부를 떠나 갈등 자체에 윤대통령은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서면으로 되어 있는 고속도로 노선이 왜 강상면 강하면 쪽으로 변경이 되었는가. 설령 그쪽이 처가쪽의 땅이 없더라도 이 노선변경은 신중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쪽에 처가쪽의 땅이 엄청나게 많이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어느 누가 의심을 하지 않겠는가. 윤대통령은 서울 - 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본래대로 양서면으로 하고, 이제 더이상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도록 해서, 나머지 임기동안 조용한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

 

- 김종호

전 경기일보 인천일보 기자

전 목재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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