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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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칼럼> 먹고 산다는 것이 이렇게 얽히고 섥혀 있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고 믿어 다니십니까? 여러분, 진정으로 보수가 또는 진보가 좋아 유튜버를 하십니까? 여러분, 진정으로 그 정치인이 좋아 따라 다니십니까? 이런 질문을 드리면 '저놈 참 순진하지? ' 라고 혀를 찰 것입니다.

 

먹고 산다는 것이 생각해 보면 위대하기도 합니다. 내가 싫은 일 또는 사람을 만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직업은 위대하다 ' 라고 어떤 사람이 말했지요. 그말이 실감이 납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남을 함부로 비난하지 말라' 입니다.

 

전광훈목사가 이끄는 사람들이 광화문에 나와 시위를 벌이는데 대해 어떤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분명 문제가 있는데 왜 태극기와 미국국기를 들고 저리 시위를 벌일까?

 

또 촛불 시위라고 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시청 앞에 모여 이제 막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을 퇴진하라며 외치는 사람들을 이해도 못할 뿐만 아니라 너무한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세상엔 똑 같은 것이 한개도 없죠. 얼굴이 다르듯이 생각도 다 다르다는 것이죠. 이 다름의 세상에 살면서 나와 다르다고 해서 비난하며 스트레스 받아봐야 자기만 손해가 된다는 말, 깊이 공감해야 합니다.

 

들판에 나가 보시죠. 물과 풀과 바람이 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무수한 생명이 있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사람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태풍이 불어 오는데 그 태풍과 맞선다면 갈대는 이미 멸종 되었을 것입니다. 코스모스는 꽃을 피우기는 커녕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식물들은 뿌리가 있고 잎이 있고 흔들리는 본능으로 수억년 동안 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람도 풀과 같고 갈대와 같습니다. 흔들려야 살수 있고, 뿌리와 잎이 있어 수없이 갈등하고 고뇌하는 본능이 있어야 살수 있는 것이죠.

 

정치이야기를 할까요? 정치 유튜버 이야기를 하죠. 그들이 진정으로 보수 또는 진보가 좋아 그렇게 매정하게 상대 진영을 비난할까요? 물론 마음이 어느정도 가 있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그것이 직업입니다. 선택을 한 것이죠. 그 선택의 조건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정의당을 옹호하는 유튜버를 보신적 있으세요?

 

아니면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다른 이념과 사상을 추구하는 유튜버를 보신적 있으세요. 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옹호하는 유튜버를 보신적 있으세요? 다 뿌리와 잎과 본능을 발휘해 살기 위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세상이 변해도 계속 그런 주장으로 유튜버를 할까요? 

 

천만에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가을이 오는데 나무들이 새싹을 띄우고 봄을 준비하는 것을 보신적 있으세요. 가을이 오면 낙엽을 떨어 뜨리고 겨울을 준비해야 합니다. 당연합니다. 사람도 세상이 변하면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변하게 되어 있지요. 변하지 않으면 정신나간 사람일 것입니다. 갈대로 말하면 흔들거린다는 것이고 나무로 말하면 낙엽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살다가 친구나 연인이 마음이 변하면 섭섭하겠지만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흔들리며 사는 것이 세상이니까요.

그렇다면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 서로 비난하며 시위를 벌이는 것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것도 역시 먹고사는 것과 연결시키면 간단합니다. 거기에 자신의 주관과 가치관이 녹아 있겠지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 퇴진 주장은 제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평화스럽고 안온한 나라에서 이러한 주장을 해도 위험을 감지하지 않기 때문에 주장합니다. 만약 위험이 있다면 제 마음을 열지는 않겠지요.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인데 좀 못해도 지켜 보아야 합니다. 대통령으로 선택 해 놓고 바로 물러나라 고 하면 그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지 의문이 갑니다. 윤 대통령의 과거 큰 범법행위가 들통나거나 지금 그의 행동이 나라와 국민에게 큰 위험이 된다면 몰라도 별 이상이 없습니다.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권력은 고이면 썩게 마련입니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 맑은 물이라고 해도 그를 따르는 사람이 비리를 저지를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권력에 대해 감시를 해야 하죠. 비난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신 차리고 일을 하겠지요. 지금 MBC는 그런 차원에서 가치가 있으며 퇴진 시위를 벌이는 행위도 권력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상태로 지속되는 것이 마차 바퀴가 잘 굴러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퇴진은 좀 성급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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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칼럼 - 갈대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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