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ght.jpg

 

KBS 시사직격, 산림에 관한 보도를 보고

"산림은 벌목이 선이요 참이요 진실이다"

 

 "믿을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마을을 둘러싼 온산이 흉칙하게 벗겨진 상황." 이 말은 KBS시사직격이 1년전에 보도한 '벌거숭이 산의 진실, 우리만 몰랐다' 라는 기자의 첫 멘트이다. 이곳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벌목현장이다. 헬기를 탄 기자가 벌목 현장을 보고 날린 첫 멘트가 마치 큰일난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보도를 보면 '벌목은 역시 나쁜 행위' 라는 과거의 국민 인식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조림과 육림은 좋고 벌목은 나쁘다' 라는 인식, 그렇다면 '벌목은 하지 말고 조림된 산림을 두고 두고 바라보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KBS 보도로 인해 벌목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빠져 선진 산림경영의 걸림돌이 고착될 것으로 보여 아쉽다.

 

'산림은 벌목이 선이요 참이요 진실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마치 농부가 농사를 짓고 가을 수확을 하는 느낌이다. 필자는 일찍이 산림은 경제요, 산림은 농사다 라고 말해 왔다. 산림은 계속 지켜보며 좋아할 대상이 아니다. 일자리 일터 돈을 버는 공간이다. 이로인해 막대한 목재류의 수입 대체로 달러가 절약될 것이다.  

 

박정희 정권 때 조림 책임을 지고 있던 고건 총리 등 많은 사람들은 산림을 경제로 보았다. 그러나 당시 산림의 토질이 너무 척박해 경제수종을 조림하면 고사되곤 해서 부득이 고사되지 않는 리기다소나무 참나무 등을 조림했다. 당시 40년 후 수종갱신 할 것으로 산림정책에 기록했다. 그후 산림청은 혹시 벌목을 부정적으로 보는 산림환경론자의 반대로 인해 산림환경에 잘 맞는 정책을 펼친것이 아닌가. 벌목하고 그 자리에 경제수종을 조림해야 하는 시기, 그러니까 수종갱신 시기가 도래되거나 지났음에도 실천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혹시 산림환경론자들의 반대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조림이 완료 되고 예산이 대폭 늘어나자 산림청은 조직을 늘려 나갔다. 지난 10년안에 엄청난 산림청 산하 조직이 탄생했다. 대부분 산림환경과 관련된 조직이다. 산림환경이 주류를 이루자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가. 산림을 파헤쳐 많은 임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엄두를 못내고, 많은 비경제수종을 벌목하고 그 자리에 경제수종을 조림해야 하는데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목재수입량은 증가했다. 산림경영의 긍극적인 기본 목적은 많은 임도와 함께 조육림이 수월한 산림에서 목재생산이어야 한다. 경제수종을 조림해야 하고 일정한 기간이 도래하면 벌목해야 한다. 이것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으로 산림환경과도 적합하다. 지금의 비경제수종을 모두 벌목하고 임도를 거미줄  처럼 만든다음 수종갱신을 하면 목재 자급자족도 달성하고 산림환경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다.

 

목재류 수입이 한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라. 국토의 65%인 우리나라가 왜 한해 10조원이 넘는 목재류를 수입해야만 하는가. 산림에 비경제수종을 조림하고 그 수종을 바라보며 언제까지 녹화성공 외치며 박수를 칠 것인가. 경제수종으로 수종갱신 한다음 박수를 치자.

 

경제수종은 지금처럼 산림청이 벌목해 화력발전용 펠릿용 펄프용  MDF용 등으로 공급하지 못할 것이다. 산림청은 산림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산림과학원엔 수백명의 산림과 목재 임산물에 대한 전문 박사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다. 원목을 바로 펠릿이나 펄프나 발전용으로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나 현실은 국산원목이 그곳에 주로 공급이 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산림에서 생산되는 원목이 가구나 건축용재로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필자는 구부러지고 속이 좀 썩어도 용재로 사용할수 있음에도, 펄프 펠릿 등의 용도로 쉬운 공급 방법을 선택한 산림청의 잘못이 있다 고 말하고 싶다. 향후 원목이 소경이거나 중경이나 대경 할 것 없이, 또는 구부러지거나 속이 썩었거나 할 것 없이 원목은 용재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산림에 임도를 많이 만들어 육림 등 간벌과 숲가꾸기를 통해 발생되는 산물 또는 원목 수집 쳬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또 폐가구나 폐목재의 수집도 수월하게 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벌목은 큰일나는 것이 아니라 육림의 한 방법이며 수확의 기쁨이다. 바람직한 산림경영은 조림과 육림 벌목이 반복되는 것이다. KBS시사직격에게 주문하고 싶다. 산림선진국이 된 일본과 독일의 산림경영의 실태를 취재해 보도하기를... 산림은 경제다.

 

- 김종호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KBS 시사직격, 산림에 관한 보도를 보고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