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17(수)
 

<이은구 칼럼> 텃새는 4계절을 지역을 떠나지 않고 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새들을 말한다. 20년 전만 해도 농촌엔 많은 동물이 계절 따라 이동하지 않고 한 지역에 살고 있었다. 

 

농촌생활을 해보지 않은 도시인 특히 젊은이들에겐 전혀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지금 농촌에 나타나고 있다. 텃새의 멸종 현상이다. 2000년 초까지만 해도 밤이 되면 소쩍새와 부엉이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렸지만 지금 모두 사라졌다.

 

농사를 짓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 부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이 토종동물들의 멸종 현상이다. 당시 주변에는 뜸북이가 있었고, 눈이 내려 하얀 세상에 양지바른 곳으로 꿩들이 몰려들어 먹이를 찾고 있었다. 

 

먹이를 찾아 집주변까지 내려왔었다. 매, 독수리, 부엉이, 소쩍새, 꾀꼬리 종달새들이 날아들었다. 논밭엔 개구리, 뱀, 도마뱀이 득실거렸다. 밤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냇물에는 1급수에서만 사는 가재, 민물장어가 살았다. 그런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까치와 까마귀, 비둘기 정도만 남아있다.

 

논밭에 가득했던 파충류(뱀, 개구리, 도마뱀)가 모두 사라졌고 땅 속에 우글대던 지렁이도 없어졌다. 토종새와 토종파충류, 토종곤충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가끔 날아드는 철새가 그나마 눈요기거리가 되고 있다. 철따라 떼지어 찾아오는 철새들에 대한 관심만큼 텃새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때가 되었다.

 

 철새가 사라진 직접적인 원인은 과다한 농약 살포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길고양이가 크게 증가하여 꿩을 모두 잡아먹었다고 한다. 지금 시중에 유통되는 농약중에는 천사벌레용, 진딧물용 등 특수 살충제도 있지만 대부분은 불특정 동물을 죽이는 다목적 살충제이다. 농사짓기 위해 어쩔수 없이 사용하는 농약 때문에 토종 동물과 파충류, 곤충들은 멸종되고 있다.

 

 농촌을 모르는 도시인들에겐 전혀 모르는 풍경일 뿐이다. 환경의 변화와 동물, 곤충의 멸종도 현대인들에게는 와닿지 않겠지만 곧 토종동물의 복원과 각종 파충류와 곤충의 복원 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 이은구 

(주)신이랜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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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칼럼 - 텃새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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