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사)숲생태지도자협회(이사장 설동근)에서는 성북구 상월곡동에 소재한 삼태기도시숲에서 성인이나 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하는 다도(茶道)체험을 매년 실시하여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켜왔다.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주로 하는 다도체험이 최초로 이루어졌다. 지난 10월 2일 가을의 문턱에서 형형색색 수목으로 울창한 삼태기도시숲에서 하은어린이집 아이들 10명을 대상으로 다도체험을 실시하였다. 더욱이 어린이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두 한복을 입고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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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체험은 녹차를 이용하여 직접 차를 우리고 마셔보면서 예절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다도체험에서 이용되는 차는 녹차를 비롯하여 산국차, 야생국화차, 감국차, 겹벚꽃차 등의 주로 국산차를 이용한다. 참여자들은 성인, 어린이, 장애인, 비장애인 등의 별도 구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험의 핵심은 참여 대상자의 수준에 맞춰 공손하게 차를 대접하면서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다도체험 프로그램은 다년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해온 변정선 다도체험 전문강사가 진행하였다. 어린이들이 아주 어린 나이지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도체험과 비견될 정도로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일반인 보다도 더 정성을 들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점과 어린이들이 순수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찻잔을 받고 꽃잎차를 마시고 찻잔을 놓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다도체험 강사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어린이들이 따라하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체험 순서대로 받은 잔에 차를 적당하게 채운 후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시는 다도체험 하나하나에 너무나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진행 과정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예절 교육에도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다도체험에 이어서 우리의 전통 떡이라 할 수 있는 다식 만들기에도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했다. 다식은 한과의 일종으로 주로 콩을 볶아서 고운 체에 친 콩가루로 만든다. 이 날은 검고 속은 파란 콩인 서리태를 볶아서 가루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다식을 한접시 정도 만들어서 맛있게 먹고 남은 것은 싸서 집에 가져가곤 했다. 


산림교육도 이제 다양하고 즐겁게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한다. 대상별, 시기별로 분위기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 없이는 국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수가 없다. 이런 점에서 다도체험은 계층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상자의 수준에 맞출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삼태기도시숲에서의 어린이를 중심으로 하는 다도체험 프로그램 진행을 계기로 관련 프로그램이 보완 발전되면서 앞으로 숲과 함께하는 녹색 복지국가 실현 사업이 더욱 내실화 되길 기대해 본다.

 

글: 홍지영 (사)숲생태지도자협회 부설 숲자라미 사업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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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숲생태지도자협회, 처음으로 갖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다도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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