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16(금)
 

 

달구지 / 김종호

함박눈 내리는 날 새벽 하얀 옷 입은 사람들 긴 행렬에 폭설까지 내리는데 달구지 움직이지 않네

까마귀 두어 마리 하얀 눈 위에 검은 발자국 남기니

달구지 굴러간다 달구지 굴러간다 하얀 세상 검은 발자국 달구지 굴러간다

울퉁불퉁한 길 모퉁이 돌아서니 알만한 사람들 잎사귀 하나 물고 달구지에 오르네

달구지 굴러간다 달구지 굴러간다 하얀 세상 검은 발자국 달구지 잘도 굴러간다

함박눈 내리고 까마귀 검은 발자국 알만한 사람들의 잎사귀 

달구지 잘도 굴러간다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등단

용인시 문학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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