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가을이 아프다/김종호


코스모스가 가을을 뒤로 하고 떠난다고 말한다

하늘도 높고 해의 표정도 편안해 보여 꽃이 

지려면 별 두개는 더 반짝거려야 하는데 말이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리움까지

간직하게 된 가을은 별 하나가 떨어지는 

것처럼 아프다


친구에서 지인으로 강등되는 순간이다 지인

자격으로 뿌리를 통해 전파 이용은 매번 가능

하다는 이야기다


아직은 내 가슴에 낯익은 샛별로 반짝이고 

탐스런 보름달로 얼굴이 기억되는데 그 

샛별이 식어 사라지고 보름달이 뜨지 않을 

것처럼 아프다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문학상(시) 당선 등단

용인시 문학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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