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습니다.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기온으로 집밖으로 나가면 마치 큰일날것 같습니다. 집안에 있으면서 밖을 내다 보면 밖은 마치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노인들은 에어컨 틀어놓고 온종일 집안에서 생활 하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몇시간만 있어도 몸이 근질거리는 사람들은 아주 고역이죠. 그래서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거기서 점심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죠. 아무리 생각해 봐도 60평생 이렇게 더운 날은 없었던 것으로 말들을 합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아, 우리 부모님들은 이런 여름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하며 지금의 세상을 고맙게 생각하죠. 요즘은 세상이 좋아서 날씨를 미리 예보하고 폭염시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안내까지 해 줍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 여름 폭염으로인한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 환자 비율이 64.6%에 달한다고 합니다. 7월 기준, 이미 200건 이상의 폭염 출동이 집계됐다고 해요. 주요 온열질환은 열사병(16%), 열탈진(50%), 열경련(20.6%), 열실신(13.4%) 등이며,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12~16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날씨에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폭염에 오랫동안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물을 많이 마시고 그늘에서 쉬는 시간을 늘리라고 권고합니다.
이러한 권고를 지키지 않을 때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는 스스로 나는 그럴리가 없다고 무리를 합니다. 나이가 70세가 넘었는데도 그동안 한번도 폭염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스스로를 믿는 것이죠.
두번째는 위험이 올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로 농사를 들수가 있습니다. 오이나 수박 등을 당장 수확하지 않으면 안되거나 아니면 거름을 주어야 하는데 바로 지금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이죠. 그러다가 쓰러질수가 있는 것이죠.
어떤 사람은 일을 하면서 1시간마다 인근 계곡 물에 몸을 담그거나 물이 가득한 큰 통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치 없이 장기간 폭염에 노출되면 사고가 날 확률이 커지는 것이죠.
또 하나 위험한 것은 이 더위에 등산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등산을 할때 물을 마시지 않더군요. 물을 마시면 땀이 많이 난다는 이유입니다. 정상에 올라가서야 물을 마시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도 위험하다고 합니다. 등산도중 땀을 흘린만큼 물을 마셔야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온도가 36도를 넘는 날씨엔 에어컨이 있는 곳에서 지내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 자기만의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늘에서 자주 쉬는 것이 좋지만 그런 여건이 안되면 옷을 입은채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궜다가 일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폭염에 비 상식적인 일도 발생합니다. 감기환자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요즘 감기로 병원을 찾는 감기환자가 크게 늘고있다고 합니다. 필자도 감기로 병원에 다녀온 적이 있죠. 한 밤에 너무 더워 잠이 깼죠. 에어컨을 잠시 돌리고 끈다는 것이 그만 잠이 들어 버린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적당히 조절하며 이용해야 된다는 교훈입니다.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등단
용인시 문학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