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도시詩 11>
신목련/김종호
겨울비 천둥에 섞어
뿌린 후 얼음집에 살다
떠나신 새벽 발자국
말 못하는
새가되어 떠 돌다
처음 맞이하는 봄
해의 초록 손놀림
한강에서 탄천으로
이주해서도 입고 있는
하얀치마
세상 얼음 녹아 흘러
신선한 노래 이어지니
그 하얀 치마 벗고
색동저고리 입으려나
그때 난 그대를
신목련으로 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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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등단
시집 - 물고기 날다(용인시 문학공모 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