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7(월)
 

<이은구 칼럼> 요즘 국회주변과 언론사 주변은 호떡집에 불난 듯하다. 호떡은 조선 말기 중국인들이 대거 들어와 밀가루로 만든 둥근 모양의 빵이다. 사람들이 빵집으로 몰려들며 늘 시끌벅적하여 마치 불이 난 것 같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지금 중소기업과 재래시장엔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서민들의 호주머니는 텅비어 시장 보기를 포기한 상태다. 이 와중에 갑자기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다. 대통령의 담화를 보면 다수를 점유한 야당이 국회를 통하여 탄핵과 예산을 깎는 등 정부정책을 압박하여 국정을 운영할 수 없게 하여 경고성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지만 언론과 국회는 이를 내란으로 몰아가고 있다. 

 

대통령이 한번 의회에 져주는 지혜를 발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어른이든 아이이든 지는 것을 싫어한다. 이겼을 때의 기쁨, 졌을 때의 분함은 누구에게나 있는 공통점이다. “모가 아니면 도”라는 말이 있듯이 이기는 확률이 50%, 지는 확률이 50%라면 나도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져주어 상대방을 즐겁게 하는 것은 사교에서 최고의 기술이다. 대통령이 한번 져주면 야당도 한번 져줄 수 있는 선진화된 의회가 될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 점이 안타깝다.

 

 보통 사람과 반대로 해보는 것이 초보 역발상이다. 윗사람들은 가끔 져주는 지혜를 아랫사람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나라를 호떡집에 불난 것 같은 상태를 만들지 말고 모두 조금씩 양보하고 져주고 양보하는 자세로 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

 

 방송도 승부게임 보다 서로 양보하는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이기고 즐기는 장면보다 져주면서 즐기는 방송이 극단적 당파싸움을 끝내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다.

 

-이은구

(주)신이랜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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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칼럼 - 나라가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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