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도시詩 10>
물결/김종호
잔잔한 호수에 물결이 일어난다
기억할수조차 없는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그 비늘은 빛을 품었다 늦은 오후의 빛
물결위에 은빛 설레임이 춤을 춘다
간간히 물결이 아프기도 하다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언덕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
수련앞에 멈추고 향기를 보자
갈대앞에 멈추고 흔들림만 보자
그리고 그리움과 설레임으로 간직하자
궂은날이어도 맑은 날이 늘 곁에 있다는 마음
우리의 물결은 그래야 한다
물결이 아프면 바람은 견딜수 없다
- 김종호 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등단
용인시 문학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