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칼럼> 우리에게 존경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누구일까? 잠시 생각해 본다. 보통 부모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나를 가르치고 성장시켜 주신 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판사와 검사를 존경한다는 사람 보았는가. 국회의원과 도시사 등 정치인을 존경한다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권력자 및 정치인을 존경할 바엔 우리동네 거리를 청소하시는 분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장관을 존경할 바엔 신발공장에서 신발을 만드는 여공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최근 명태균씨와 관련 정치권이 요동을 친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런 말이 시중에 회자되는 것만으로도 정치인의 민낮을 보는 느낌이어서 존경은 커녕 혐오감이 든다.
오늘 아침 한겨레 신문 머릿기사에 명태균씨와 관련 강원도 김진태 도지사가 올라왔다. 명씨의 말을 인용, 정치적으로 사망한 김지사를 김건희 여사가 살린 것이라는 기사이다. 사실여부를 떠나 정치권에 이러한 말이 떠도는 자체가 혐오스러운 것이다.
요즘 명태균씨 말과 관련 대통령을 비롯 김여사의 문제점 그리고 공천을 받기위해 선과 다리를 놓으려는 사람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보인다. 이들은 사실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시장과 도지사는 없겠는가. 아니 그 아래 군수와 구청장은 없겠는가. 또 있다. 이것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공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권을 잡았을때 그 인사권으로 인해 자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 산더미 자리를 인사권이라는 권한으로 인물을 배치한다.
때문에 그 한자리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음지에서 별의별 말과 행위를 할 것인가 생각해 보라. 이것은 나눠먹기식은 아닌가. 먼저 본 사람이 차지하는 것은 아닌가. 눈도장을 잘 찍은 동작 빠른 사람의 자리가 아닌가. 의심이 안갈수가 없다. 이러한 현상이 왜 지금의 정권에만 있었겠는가.
필자가 현직 기자시절의 이야기이다. 당시 진보당인 민주당 소속이었을 것이다. 도의원을 지냈다. 그후 다시 도의원에 출마했는데 낙선했다. 그래서 필자는 1년여가 지난후 그 사람이 뭐하나 궁금하여 전화를 넣어 보았다. 그 사람은 어느 대학 학장으로 가 있었다. 재주가 좋은 사람에 속하는 인물이다.
또 필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있는데 그는 00도매상을 하는 인물이다. 당시 상당히 재력을 모았다. 그는 시의원에 당선되었다. 정치인이 된 것이다. 공천을 어떻게 받았는지는 함구하자. 그는 언젠가 필자에게 연설문을 써 달라는 청탁이 들어왔다. 필자는 속으로 이런 인간이 무슨 시의원을 한다고 하나 하면서 거절한 적이 있다.
정치는 지도자다. 시민 도민 국민의 대표다. 때문에 어떤 인물이 정치를 해야 함은 우리는 잘 안다. 그러나 정작 정치를 하면 안되는 인물이 돈을 앞세우며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확률은 50%는 되기 때문이다.
대표 야당과 여당의 공천을 받으면 말이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정치인은 지도자의 자질에서 거리가 먼 인물이 많다. 그래서 필자가 보기에 정말 우리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인물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본적이 있다.
그의 말은 '조용히 살고 싶다' 이다. 우리의 지도자가 될 훌륭한 사람은 나서지 않고, 정치를 사업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나서는 경우가 많아 필자는 늘 가슴이 아팠다. 요즘도 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장삿꾼이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엔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장삿꾼이라고 하는 것이며 대단히 부적합하다.
정치인이 되려면 철저하게 공익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필자가 기자를 하면서 만난 많은 정치인이 공익 보다는 자기 사익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사회는 정치인이 되기 위한 관문을 대폭 낮추어야 한다.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정치를 할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이처럼 정치인 그러니까 우리의 일부 지도자들은 지도자가 되는 과정도 민망하고 된후 행동 또한 잘 할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이러한 정치인의 행태를 잘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정치인을 존경하는 경우는 쉽지 않다. 필자 또한 그렇다. 장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대표 및 의원 등을 존경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요즈음 공천과 관련 세상에 회자되는 강원도 김진태 도지사 입맛이 참으로 씁쓸 하겠다.
- 김종호
건국대 졸업
신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