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도 시詩 3>
살다가 살다가/김종호
살다가 살다가 우리 사이에 겨울이 오려하면
살다가 살다가 우리 사이에 그 겨울이 오려하면
속상한 마음 노랑 단풍으로
섭섭한 마음 붉은 단풍으로 물들여
가을비 내리는 어느날 잠든 호수위에
이슬처럼 떨어뜨리고 차라리 겨울 나무가 되자
우린 그 자리에 서서 그 자리에 머물며
차가워진 손이라도 잡고 새 봄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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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시인
건국대 졸업
산림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
용인시 문학 현상공모 수혜 시집- 물고기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