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4(토)
 

<김종호칼럼> 우리가 살아가는데 최고의 가치는 무엇일까. 건강 행복 복지 성취 부자 만족 등 여러분은 최고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필자는 감히 말하건데 '창의'라고 생각한다. 창의에 대해 국어사전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생각이나 의견' 이라고 정의한다. 

 

그럼 창의의 반대말은 지금까지 있었던 생각이나 의견이다. 필자는 여기서 창의를 '다름'으로 정의한다. 다름의 반대말은 '같음'이다. 이 다름과 같음의 차이는 엄청나다. 우선 '같음'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같음'에 익숙해 있다. 피부색이 같아야 하고, 생각과 의견이 같아야 하고, 취미가 같아야 하고, 심지어 고향이 같거나 학력 재산 나아가 지적능력까지 같아야 좋은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가. 

 

아무래도 같아야 어울리기 편해서 하는 말일게다. 심지어 귀농귀촌을 하려면 현지에서 '텃새'까지 부린다는 말이 들린다. 텃새라는 것이 다름으로 인한 배척이다. 같음에 대해 더 나아가 보자. 우리나라는 같음에 무척이나 익숙해 있다. 호남과 영남 나아가 북한과 통일 된다 해도 그쪽 지역과도 지역 이기주의가 없을리가 없다. '민족'이라는 말 속에도 같음을 추구하는 생각이 담겨 있다. 때문에 민족이라는 용어는 같음을 신봉하는 폐쇠적인 마음이다. 

 

다음에 '다름'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다름의 경우 나와 생각이나 행동 국적 피부색 거주지 학력 경력 재산 심지어 고향이 다르면 배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 다름에 대해 익숙해 있지 않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친구와 어떤 사안을 두고 대화를 할때 반대의견에 대해 견디지 못하는 습성이 있지는 않는가. 나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배척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아니다' 라며 상대방 말을 부정하고 자기 주장을 고집스럽게 하는 사람은 아닌가.

 

필자가 여기서 강조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름이다. 다름을 추구하는 나라가 늘 세계를 지배해 오고 있다. 그것은 힘으로 또는 문화나 산업적으로 마찬가지다. 그럼 다름의 잇점을 예로 들어 보자. 여기서 다름은 창의와 같은 것이다. 영국은 일찍이 산업혁명을 일으켜 세상을 뒤집었다. 그 힘으로 세상을 먹었다.

 

지금도 그 영향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창의라는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전기 전화 자동차 기차 옷 음식을 비롯 무서운 총과 대포 핵 등 전쟁무기까지 창의를 통해 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다름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다름을 배척한 결과 또는 다름을 수용한 결과 어떤 미래가 펼쳐지는가를 살펴보자. 우리는 구한말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다. 그 원인이 바로 다름을 배척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원군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름을 배척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수천만의 백성이 다치거나 죽고 고통을 받았다. 지금도 그 영향이 사라졌다고는 할수 없을 것이다. 

 

일본은 그 다름을 받아 들인 결과 아시아를 재패하고 역사상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때도 그 창의라는 것을 신봉한 결과 컴퓨터가 나오고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기업의 형태가 세상을 좌지우지 하게 되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는 늘 다름을 받아 들여야 한다. 신봉해야 한다. 동네에서 이웃하고의 대인관계에서도 다르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어쩌면 다름을 우대해야 할 것이다. 농촌에서도 텃새는 시급히 버려야 할 악습이며, 영남과 호남의 대결이 정치가 되어 버린 우리나라의 정치 문화도 시급히 버려야 할 대상이다. 

 

그래서 필자는 늘 주장한다. '바람은 물에서 만들어진다' 라거나 '해가 서쪽에서 뜰수도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 취급 하지 말고 왜 그렇게 말하는지 질문을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다름을 신봉하는 민족은 미래에도 번영할 것이며 흐르는 물처럼 어떤 세력도 얼리지 못할 것이다. 이에따라 대한민국은 영원한 부흥을 위해 창의를 신봉해야 하며, 아예 창의당이라는 정당을 하나 만들기를 제안하는 바이다.

 

- 김종호

건국대 정외과 졸업(서울)
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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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칼럼 - '창의', 그 최고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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