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3(금)
 

<이은구 칼럼> 쿤타킨테는 1767년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노예로 팔려 미국으로 건너온 후 온갖 박해를 견디며 살아온 사람이다. AP헤일리의 7대 할아버지가 쿤타킨테이다. 헤일리는 조상의 뿌리를 찾아 아프리카로 건너가 10여 년간 현지 답사한 이야기로 1977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면서 뿌리 찾기 운동이 일어났다. 

 

이때 우리나라에서도 족보에 관심이 없던 가정에서 족보를 새로 만드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수천 년 동안 조상을 섬기는 풍습이 자리 잡고 있어 지배계급에서는 반드시 족보를 보관하고 후손 대대로 조상께 제사 지내는 풍습이 이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부성(父性) 우선 원칙이 사라지고 최근 들어 일부 젊은 여자들이 자녀 갖기를 거부하고 있다. 

 

일부 종교에서는 우상숭배라 하며 제사를 지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사초(잡초제거)하기 힘들다고 조상묘지 파묘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족보를 활성화하고 조상 숭배하는 문화가 다시 살아난다면 출산 문제도 해결 될 것이다. 조선시대엔 대를 이을 남자 출산이 없을 때 가계를 잊기 위해 양자제도까지 시행하여 가족제도의 붕괴를 막았다.

 

자식을 낳지 못하면 칠거지악(七去之惡)에 해당한다해서 집에서 쫒겨나기도 했다. 칠거지약은 ① 시부모에 순종하지 않고 ② 자식을 못 낳고 ③ 행실이 음란하고 ④ 질투심이 있고 ⑤ 도둑질을 하고 ⑥ 나쁜 병을 앓고 ⑦ 말썽을 부릴 때 집에서 내치는 제도이다.

 

 세상의 모든 짐승과 미물까지도 종족 번식을 위해 자손을 퍼트리고 있다. 식물 또한 종족 번식을 위해 가을까기 수십 만개의 씨앗을 만들어 놓고 죽는다. 세상의 모든 생물체가 종족번식을 삶의 방법으로 살아가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이 자식을 낳지 않아 가족제도의 붕괴현상이 일어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 이은구

신이랜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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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칼럼 - 수천 년 전통의 가족제도 붕괴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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