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특별관리임산물인 산양삼의 전사체 분석을 통해 높은 연생(13년생)에서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양삼은 인위적 시설이 없는 산지에서 파종하거나 양묘한 종묘를 이식해 농약 및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키운 삼을 말하는데,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낮은 연생의 산양삼이 높은 연생으로 둔갑하여 판매되면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충남대학교 심동환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하였으며, 연구 결과 산양삼의 주요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합성에 관여하는 일부 유전자가 7년생보다 13년생에서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했다. 따라서 산양삼 잎을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qRT-PCR)로 분석해 해당 유전자의 발현량을 확인하면 산양삼의 연생을 식별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Plant Physiology and Biochemistry’ 201호(IF 6.5)에 게재되었으며, 해당 결과를 기초로 개발된 분자표지자의 특허출원도 마쳤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엄유리 박사는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낮은 연생의 산양삼이 높은 연생의 산양삼으로 둔갑하여 유통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석기법을 개발, 적용하여 유통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