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김종호 칼럼>산림청이 17일 올 봄 산불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향후 대응전략을 내 놓았다. 전략이 될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전략이라고 내 놓은 것이다. 그 전략이라는 것이 숲가꾸기 확대 및 부산불 수집 제거, 송전선로 주변 연료제거 로 여기에 초대형 진화 헬기와 고정익 항공기 등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엔 산림청은 아직도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우선 숲가꾸기이다. 숲가꾸기라는 것이 무엇인가. 육림이다. 육림이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큰 목적은 좋은 목재를 얻기 위함이다. 그러나 필자가 누누히 지적했듯이 우리 산림의 수종은 좋은 나무가 아니다. 좋은 나무란 어떤 나무인가. 용재다. 용재란 무엇인가. 건축재 또는 가구재 등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산림에서 나오는 원목은 90%이상이 화목 보일러용 또는 화력 발전용 그리고 MDF용으로 공급이 되고 있다. 반면 원목 또는 목재류 수입은 용재기준 95%에 달해 그 수입금액은 한해 50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산림이 65%인 대한민국이 이러면 되겠는가.

 

왜 이렇게 이런 정보를 나열하는가. 그것은 우리산림에 좋은 나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우리 산림엔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등이 30% 참나무류가 30% 나머지 40%는 낙엽송 등 여러수종이다. 현재 잣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참나무 그리고 일부 다른 수종은 용재로 사용할수 없어 화력 발전용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겨우 용재로 사용하는 수종은 낙엽송과 일부 소나무이다. 그래서 수종갱신 즉 나무를 교체하는 것이다. 이 나무교체 사업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미 우리는 1970년대 산림이 척박해서 비경제수종을 조림할때 40년 후 산림이 비육해지면 수종갱신의 계획을 세워 놓았다. 그러나 산림청은 그 시기가 10여년 지났음에도  먼산만 바라보며 모른척 하고 있다. 이러한 잡초 수준인 우리 산림의 수종에 대해 숲가꾸기를 강화하겠다며 이번에 산불예방 전략이라고 발표를 하니 분노가 어찌 일어나지 않겠는가. 또 숲가꾸기 부산물 수집을 강화한다니 길도 없는데 어떻게 강화하겠다는 것인가.

 

산림청은 숲가꾸기를 중단하거나 가치있는 수종에 대해 숲가꾸기를 해야 한다. 어떤 농부가 밭에 자란 잡초를 가꾸는가. 산림청은 지금 산림의 잡목을 가꾼다고 하는것이다. 그 잡목을 가꾸어 보았자 잡목이다. 그러나 우리와 산림의 생태가 비슷하거나 우리보다 못한 일본은 일찍이 수종갱신을 통해 산림강국을 달성했다. 우리는 지금 일본에서 삼목 편백 등 많은 수종의 원목과 목재류를 수입하고 있다.

 

이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왜 일본은 성공했는데 우리는 쓰잘데기 없는 산림정책을 펴는가. 자존심이 없는가. 산불예방과 진화의 근본적인 대책은 국사유림을 막론하고 전 산림에 거미줄처럼 임도를 만드는 것이다. 임도를 만든 다음 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은 수종갱신이다. 수종갱신으로 적합한 수종은 삼목 편백 낙엽송 전나무 가문비나무 자작나무 등이다.

 

이러한 수종으로 나무를 교체한 다음 숲가꾸기를 하는 것이다. 농부로 말하면 좋은 작물 그러니까 돈 되는 작물을 심어 놓고 가꾸는 것이다. 어떤 농부가 잡초를 관리하겠는가. 막대한 돈을 들여 잡초를 관리한다면, 수익도 나오지 않는 잡초를 관리한다면 사람들은 그를 보고 미친 농부라고 할 것이다. 산림청이 지금 그 농부와 같다.

 

우리 산림에 있는 그 참나무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등은 숲가꾸기 해봐야 가치있는 나무가 되지 못한다. 숲가꾸기 하는데 한해 500억원이 들어간다는데 차라리 그 돈으로 임도를 만들라.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그 참나무 잣나무 등도 산림청이 그동안 수십년 동안 주관해서 업자에게 양묘를 의뢰한다음 매입 산림에 조림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참나무 잣나무 양묘는 아주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청은 이제라고 정상적인 산림경영을 하기 바란다. 과거 나무를 베면 안된다 라는 국민 인식이 지금도 대부분이다. 환경론자는 지금도 나무를 베면 안된다는 인식이 많다. 왜 그러는가. 산림청은 환경론자는 물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땅에서 자라는 식물은 아니 모든 생명은 수명이 있다. 나무도 마찬가지이다.

 

나무도 유아기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가 있는 것이다. 농작물은 사람이 먹기에 가장 적합할때 수확해서 먹는다. 상추 쑥갓 아욱 앗갈이 열무 등 수없이 많다. 이런 농작물을 밭에 파종하고 마냥 기다리는가. 나무도 마찬가지이다.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이 이처럼 마냥 두자는 것이라면 잘못된 것이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란 것은 벌기령에 도달한 나무를 잘라 사용하고 그 자리에 다시 조림하는 것을 말한다.

 

나무도 사람에게 최대로 유익할때 잘라 사용해야 한다. 전문가는 그 시기를 청년기 또는 중년기쯤 본다. 왜냐하면 그때가 산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나무도 어느정도 자라 있다. 탄소상쇄제도를 들어 보았는가. 이제 산소도 돈이다. 숲도 돈이다. 좋은 나무가 산소를 많이 배출하게 되는데 그 산소가 돈이 되는 것이다.

 

산림청은 이번에 숲가꾸기 확대를 이번 산불예방 전략이라고 내 놓았다. 이를 어찌할 것인가. 돈도 더 들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산림청은 더이상 국민에게 사기치는 행정은 그만두기를 간절하게 요청한다.

 

 김종호

전 목재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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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불로 국민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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